먼저 결론부터
금식 중에는 안 됩니다. 서울성모병원은 자정 이후 물, 껌, 사탕과 함께 담배를 절대 금하고,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도 검진 당일 아침에는 식사, 물, 담배, 껌, 사탕을 일체 삼가도록 합니다. 국립재활원은 금식 기간 중 껌, 사탕, 담배를 절대 하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미국 공적 안내도 금식 중에는 음식, 껌, 운동과 함께 흡연을 피하라고 합니다.
더 큰 이야기는 아무도 말해 주지 않는 쪽에 있습니다. 담배를 꾸준히 피운다면 결과지의 몇몇 항목은 이미 비흡연자보다 높게 나오고, 그것은 오류가 아닙니다. 검진 전 한 개비보다 몇 년의 흡연이 바탕 수치에 해 놓은 일이 더 중요합니다.
몇 시간 전부터 참아야 할까
검진이라면 금식이 시작되는 시각부터입니다. 전날 밤 9시부터 금식하라고 했다면 담배도 그때부터 피를 뽑을 때까지 참는 것이 기준입니다. 위내시경이 들어 있는 검진은 금식 규칙 자체가 더 엄격하니 더욱 지켜야 합니다.
금식이 필요 없는 일반 피검사라면 공식적인 시간 기준은 없습니다. 그래서 내 검사기관의 안내가 기준이 됩니다. 조심하라는 이유는 담배 한 개비가 혈구 검사를 망가뜨리기 때문이 아닙니다. 진단검사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흡연과 오랜 흡연 모두를 식사 전후 몸 상태를 바꾸는 요인으로 꼽고, 공복 검체는 마지막 담배가 아니라 평소의 바탕 상태를 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 금식이 필요한 검진금식이 시작되는 시각부터 피를 뽑을 때까지 흡연과 전자담배를 모두 멈춥니다.
- 금식이 필요 없는 피검사검사기관에 묻고, 따로 기준이 없다면 피를 뽑은 뒤로 미룹니다.
전자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검진기관 안내문은 대부분 ‘담배’라고만 쓰고 액상형 전자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는 따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조심스럽게 읽으면 금식 중에는 똑같이 다루는 것이 맞습니다. 니코틴이 일반 담배와 공통된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특정 검사를 위한 안내라면 검사기관에 물어보십시오.
전자담배를 꾸준히 쓴다면 일반 담배와 같은 이유로 문진표에 적으십시오. 결과를 읽는 사람에게 필요한 맥락입니다.
매일 흡연이 혈구 검사에 남기는 것
결과지를 받아 든 사람이 가장 놀라는 부분입니다. 건강한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비교한 연구들은 흡연자에게서 백혈구 수, 혈색소, 적혈구 용적률, 평균적혈구용적이 뚜렷하게 높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효과는 피우는 양에 비례합니다. 흡연량에 따라 나눈 연구에서 많이 피우는 사람은 적혈구와 백혈구 수가 높았고 특히 호중구가 올랐으며, 지질 수치도 나쁜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은 높고 HDL 콜레스테롤은 낮았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미국의 한 혈액내과는 다른 원인을 모두 배제한 뒤 흡연이 원인으로 밝혀진 백혈구 증가 성인 40명을 추적했습니다. 거의 모두 호중구가 높았고 다른 백혈구가 함께 오른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흡연자는 아무 감염 없이도 백혈구 수치에 높음 표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표시는 정확하지만 경보는 아닐 수 있습니다. 의사는 내가 담배를 피운다는 것을 알고 그 줄을 읽어야 합니다.
흡연은 당화혈색소에도 영향을 줄까
조금 줍니다. 당뇨병이 없는 성인 약 3만 5천 명을 모은 분석에서 현재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당화혈색소가 0.10%포인트 높았습니다. 공복혈당은 차이가 없었고, 당 음료 2시간 뒤 혈당은 오히려 낮았습니다.
한 사람에게는 작은 차이지만 진단 경계선 근처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화혈색소 5.7~6.4%를 당뇨병 전단계, 6.5% 이상을 당뇨병 기준의 하나로 봅니다. 담배를 피우고 당화혈색소가 경계에 걸려 있다면 의사와 이야기해 볼 만합니다.
흡연자는 생각보다 많고, 문진표는 묻는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국내 성인 남성의 담배 흡연율은 2020년 34.0%였습니다. 10년 동안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여전히 남성 세 명 중 한 명꼴입니다. 백혈구가 조금 높게 나온 결과지는 그래서 흔합니다.
건강검진 실시기준은 일반건강검진에 담배 사용과 음주를 포함한 생활습관 평가를 넣어 두었습니다. 문진표의 흡연 질문은 평가하려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제대로 읽기 위한 것입니다. 하루에 대략 몇 개비인지, 전자담배를 쓰는지 적으십시오.
결과지를 스스로 읽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참고치는 건강한 사람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그래도 건강한 사람 20명 중 1명은 범위 밖에 나옵니다. 흡연자의 백혈구에 붙은 표시는 대부분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한 결과입니다.
끊고 나면 수치는 얼마나 빨리 돌아올까
여러 수치가 며칠이 아니라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돌아옵니다. 앞의 혈액내과 사례에서 담배를 줄이거나 끊은 뒤 백혈구가 떨어지기까지 중앙값 8주,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49주가 걸렸습니다.
금연을 시도한 흡연자를 추적한 미국 연구에서는 1년 뒤에도 금연을 유지한 사람이 계속 피운 사람보다 백혈구 수가 낮았습니다. 체중이 조금 늘었는데도 그랬습니다.
그러니 결과를 좋게 보이려고 이틀 담배를 쉬는 것으로는 얻을 것이 거의 없습니다. 검진 당일 아침은 지킬 가치가 있지만, 이틀은 전략이 아닙니다. 금연 경과를 보는 검사라면 인쇄된 참고치보다 나의 이전 결과와 비교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