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부터
대부분은 먹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은 혈압약과 항경련제를 검진 당일 오전 5시쯤 종이컵 반 컵 정도의 물로 먹도록 하고, 삼일병원도 혈압약, 심장약, 항경련제는 최소량의 물과 함께 평소처럼 먹도록 안내합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항혈전제를 제외한 심혈관계 약(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등)을 당일 6시 이전에 소량의 물과 먹게 합니다.
예외는 적고 구체적입니다. 혈당을 낮추는 약, 내시경 조직검사와 관련된 항혈전제, 피를 뽑은 뒤에 먹는 편이 나은 몇몇 약, 그리고 측정 자체를 흔들 수 있는 영양제입니다. 아래에서 답이 달라지는 경우를 하나씩 봅니다.
당뇨약과 인슐린은 왜 쉬나
안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예외입니다. 인슐린과 일부 먹는 당뇨약, 예를 들어 설포닐우레아 계열은 인슐린을 올려 혈당을 낮춥니다. 미국 국립보건원 안내는 의료 검사를 위해 굶는 동안 혈당 강하제를 계속 쓰면 저혈당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합니다.
그래서 국내 검진기관은 검진 당일 아침에는 당뇨약을 먹지 말고 인슐린도 맞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서울의료원은 저혈당이 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함께 적고, 삼일병원은 당일 아침에는 먹지 말고 당뇨약을 챙겨 와 간호사에게 보여 주도록 합니다.
약의 종류와 용량에 따라 답이 다를 수 있으니 처방한 의사에게 미리 확인하십시오. 가장 이른 시간대로 예약하고, 피를 뽑은 직후 먹을 것을 챙기고, 기다리다 식은땀이나 떨림이 느껴지면 바로 직원에게 알리십시오.
아스피린과 항혈전제는 내시경 때문이다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와파린 같은 항혈전제와 항응고제는 혈액검사 수치보다 내시경 중 조직검사 때 피가 멈추지 않을 위험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주치의와 상의한 뒤 약 5일 전부터 중단하도록 하고, 국립재활원은 검사 1주일 전 담당 의사와 상의하도록 안내합니다.
공통된 핵심은 혼자 결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심장 스텐트를 넣었거나 뇌졸중을 겪은 사람에게 항혈전제 중단은 그 자체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끊을 수 없다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내처럼 검사 전에 미리 말하면 됩니다. 혈압약이나 고지혈증약에 아스피린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약 이름을 확인해 두십시오.
갑상선약처럼 시간을 맞추는 약
끊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조정하는 약도 있습니다. 결과가 최고점이 아니라 평소 수준을 보여 주게 하려는 것입니다. 레보티록신이 대표적입니다. 먹고 나면 혈중 티록신(T4)과 유리 T4가 약 15% 오르고 4시간쯤 뒤에 가장 높아집니다. 그 사이에 잰 유리 T4는 평소보다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갑상선 검사가 있는 날에는 피를 뽑은 뒤에 먹으라는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받은 안내를 따르고, 안내가 없다면 물어보십시오. 어느 쪽이든 약은 먹습니다. 조금 늦게 먹을 뿐입니다.
검사가 약의 효과가 아니라 혈중 약물 농도 자체를 재는 경우에도 같은 원리입니다. 검사지에 약 먹는 시각이 적혀 있어야 하고, 없다면 삼키기 전에 물어보십시오.
비오틴, 철분제, 한약과 영양제
처방 없이 산다고 해서 영양제가 중립적인 것은 아닙니다. 비오틴이 가장 분명한 예입니다. 많은 검사가 비오틴을 이용한 화학 반응을 쓰는데, 혈액 속 비오틴이 지나치게 많으면 몸이 아니라 측정 방법 자체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미국 연구에서 건강한 성인 6명이 시판 영양제에 흔한 용량인 하루 10 mg의 비오틴을 1주일 먹었더니, 비오틴을 쓰는 검사 23가지 중 9가지가 잘못된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어떤 값은 높게, 어떤 값은 낮게 나왔고, 갑상선 호르몬과 부갑상선호르몬, 비타민 D 검사가 포함되었습니다.
철분제도 흔합니다. 철 검사가 들어 있다면 12시간 금식과 아침 채취를 요구받을 수 있으니 철분제를 언제부터 얼마나 쉴지 물어보십시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검진 2~3일 전 한약 복용을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감기약, 진통제, 조영제 검사
감기약이나 진통제를 먹고 있다면 문진표에 적고 접수할 때 말하십시오. 약이 결과에 주는 영향은 약마다 다르고, 무엇을 먹었는지 알아야 결과를 읽는 사람이 판단할 수 있습니다. 수면 내시경을 받는다면 진정 약물과 겹치는 약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조영제를 쓰는 CT가 검진에 들어 있다면 당뇨약 중 메트포르민은 따로 안내를 받습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조영제 CT 전후로 메트포르민을 중단하도록 하고, 신장 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도록 합니다.
어떤 약이 결과에 영향을 줄까
많은 약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어떤 표보다 내가 가져가는 약 목록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 나온 것만 봐도 혈당 강하제는 혈당 자체를 바꾸고, 레보티록신은 먹은 직후 유리 T4를 잠시 올리며, 비오틴은 측정 방법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어느 것도 검사를 쓸모없게 만들지는 않지만 맥락을 꼭 필요하게 만듭니다. 검사 결과는 임상 결정의 약 70%에 쓰이니, 무엇을 먹는지 모른 채 읽은 결과는 판단을 엉뚱한 쪽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검진기관에 무엇을 알릴까
약 목록이나 약 봉투, 처방전 사진을 챙기십시오. 정맥혈 채취에 관한 유럽 권고안은 환자 준비를 검체 품질의 일부로 다루고, 무엇을 먹는지도 그 준비에 들어갑니다.
이미 혼자 약을 끊었다면 숨기지 말고 말하십시오. 약을 먹은 것으로 읽힌 결과보다 메모가 붙은 결과가 낫습니다.
아무 안내도 받지 못했다면 혼자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피검사를 받으러 온 외래 환자를 조사한 연구에서 절반 이상이 아무 안내도 받지 못했습니다. 물어보는 것이 당연합니다.
- 약 이름과 용량처방약은 약 봉투나 상자에 적힌 그대로 적습니다.
- 마지막으로 먹은 시각특히 검진 당일 아침에 먹은 약이 있다면 꼭 적습니다.
- 영양제도 약이다비타민, 비오틴, 철분제, 한약도 목록에 넣습니다.
- 쉰 약이 있다면끊거나 미룬 약이 있으면 누구의 안내였는지와 함께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