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론부터

검진기관의 안내를 따르되, 받은 안내가 없다면 적어도 전날은 술을 마시지 마십시오. 삼성서울병원과 국립재활원은 검진 2~3일 전부터 음주와 과로를 피하도록 하고, 서울성모병원은 2~3일 전부터 고기와 술, 과로와 심한 운동을 피하도록 안내합니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검진 3일 전부터 지나친 음주를 삼가도록 합니다.

이것은 짧게 가는 영향을 위한 것입니다. 몇 주에서 몇 달의 음주를 반영하는 수치는 며칠 쉰다고 바뀌지 않습니다. 높아진 γ-GTP는 술을 끊은 뒤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보통 2~3주가 걸리고, 적혈구 크기는 2~4개월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며칠 전부터 끊어야 하느냐는 질문의 답은 검사의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준비를 잘하면 결과를 제대로 읽을 수 있게 될 뿐, 결과가 다른 말을 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두 개의 시계: 어젯밤과 지난 몇 달

술은 두 가지 시간 단위로 작용합니다. 짧게 보면 술은 담배, 커피와 함께 몸이 식사를 처리하는 방식을 바꾸는 습관으로 진단검사 전문가들이 꼽는 항목입니다. 그래서 금식 검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습니다.

길게 보면 꾸준한 음주는 천천히 움직이는 지표를 바꿉니다. 간 효소인 γ-GTP는 올라간 뒤 술을 끊어도 가라앉는 데 몇 주가 걸립니다. 적혈구의 평균 크기를 뜻하는 평균적혈구용적(MCV)은 서서히 커지고 돌아오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

검진 전 하룻밤 술을 쉬면 짧은 목록은 정리되지만 긴 목록은 그대로입니다. 몇 달의 습관을 반영하는 γ-GTP는 하룻밤에 지워지지 않고, 그 수치가 나왔다고 해서 들킨 것도 아닙니다.

검사별로 얼마나 쉬면 될까

모든 검사에 통하는 공식 숫자는 없습니다. 그래서 내 검진기관이 준 안내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래는 검진기관이나 처방한 의사와 이야기를 시작할 출발점이지 규칙이 아닙니다.

피를 뽑은 뒤에는 검체가 바뀌지 않으니 다음 술을 언제 마시느냐는 검사와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다만 수면 내시경을 받았다면 검진기관의 귀가 안내를 먼저 따르십시오.

  1. 국가 일반건강검진검진기관 대부분이 2~3일 전부터 금주를 권합니다. 최소한 전날은 마시지 마십시오.
  2. 공복혈당·지질 검사술은 금식 시간보다 길게 쉬라는 안내가 따로 붙는 경우가 많으니 서면 안내를 확인합니다.
  3. 간 기능 검사평소 상태를 보려는 것인지, 며칠 쉰 뒤를 보려는 것인지 처방한 의사에게 물어봅니다.
  4. 술을 줄인 뒤 확인 검사변화는 몇 주에 걸쳐 나타나니 이전 결과와 비교합니다.

γ-GTP와 MCV는 음주 검사가 아니다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이고, 양쪽으로 다 틀릴 수 있습니다. 간 효소는 쓸모 있는 선별 검사지만, 알코올 지표를 다룬 종설은 간 효소가 알코올에 특이적이지 않다고 분명히 말합니다. γ-GTP나 ALT가 높다고 해서 얼마나 마시는지가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과체중만으로도 간 효소가 오르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고, ALT와 γ-GTP는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과도 함께 움직입니다. 체중 증가, 운동, 커피 같은 생활 습관도 이 지표들에 영향을 줍니다.

음주 지표를 따로 찾은 최근 연구에서는 γ-GTP와 MCV가 간 손상과 혈중 지질 같은 여러 요인에 동시에 영향을 받았고, 탄수화물결핍트랜스페린(CDT)이라는 특수 지표만 이와 상관없이 음주량을 따라갔습니다.

그러니 γ-GTP가 높게 나왔다면 정직한 해석은 무언가가 간을 일하게 만들고 있고, 술은 여러 후보 가운데 하나라는 것입니다. 숫자 하나가 내린 판결이 아니라 의사와 함께 볼 질문입니다.

고위험 음주는 생각보다 흔하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남성은 한 번에 평균 7잔 이상, 여성은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것을 고위험 음주로 봅니다. 회식 자리에서 7잔을 넘기는 날이 일주일에 두 번이면 남성은 이 기준에 듭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거의 줄지 않았고, 여성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이런 습관이 있다면 검진 전날 하루 쉬는 것보다 문진표에 실제 음주량을 적는 것이 결과 해석에 더 도움이 됩니다. 건강검진 실시기준도 일반건강검진에 음주를 포함한 생활습관 평가를 넣어 두었습니다.

금식이 필요 없는 피검사라면

금식 시간은 적용되지 않지만 술이 중립적인 것은 아닙니다. 검사에 혈당이나 중성지방이 들어 있다면, 이 두 가지는 전날 저녁에 먹고 마신 것에 반응하기 때문에 과음한 밤은 결과를 흐리게 만드는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어떤 검사든 무엇을 언제 마셨는지 말하십시오. 말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없고, 결과를 읽는 사람이 일시적인 영향과 꾸준한 패턴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과를 깨끗하게 만들려다 생기는 일

결과를 좋게 보이려고 며칠 술을 끊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대만큼 효과가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γ-GTP는 내려가는 데 2~3주, 적혈구 크기는 몇 달이 걸리니 며칠의 금주로는 느린 지표가 거의 그대로입니다. CDT는 하루 50~80 g의 알코올을 몇 주 동안 꾸준히 마셔야 올라갑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좋은 목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의사가 간을 확인하려고 검사를 낸 것이라면 일부러 깔끔하게 만든 검체는 아무도 묻지 않은 질문에 답하는 셈입니다. 얼마나 마시는지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결과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술을 줄이고 있다면

음주 습관의 변화를 확인하려는 검사라면 비교할 대상은 참고치가 아니라 나의 이전 결과입니다. 몇 주에 걸쳐 꾸준히 내려가는 γ-GTP는 인구 집단의 범위와 비교한 한 번의 값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다시 검사하기 좋은 시점은 의사에게 물어보십시오. MCV는 몇 달에 걸쳐 움직이니 너무 일찍 확인하면 실제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