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능 검사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
콩팥은 피를 거르는 정수기 필터와 비슷합니다. 신장 기능 검사는 그 필터를 통과하지 못하고 핏속에 남은 노폐물을 재서 필터가 얼마나 잘 일하는지 짐작합니다. 서울아산병원은 혈액과 소변의 크레아티닌, 혈액요소질소(BUN), 사구체여과율을 기본 항목으로 들고, 병원에 따라 콩팥이 균형을 맞추는 전해질인 나트륨, 칼륨, 염소가 함께 나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일반건강검진에서는 혈청 크레아티닌과 소변 단백 검사가 이 역할을 합니다. 항목은 기관마다 다르니 내 결과지에 적힌 줄을 확인하세요.
이 줄들은 하나씩이 아니라 묶어서 읽습니다. 크레아티닌과 eGFR은 걸러 내는 힘을, BUN은 크레아티닌과의 관계를, 전해질은 콩팥이 유지하는 균형을 보여 줍니다. 크레아티닌은 노폐물이고 eGFR은 그것으로 계산한 추정치이며, 어느 쪽도 하루치 결과만으로 진단이 되지 않습니다.
크레아티닌은 콩팥만큼 근육도 보여 줍니다
크레아티닌은 근육이 일하고 남긴 찌꺼기로, 콩팥이 걸러 냅니다. 그래서 핏속의 양은 두 가지에 달려 있습니다. 콩팥이 얼마나 잘 걸러 내는지, 그리고 근육이 얼마나 많이 만들어 내는지입니다. 서울아산병원도 크레아티닌이 근육의 양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이 두 번째 사실이 이상해 보이는 결과를 설명해 줍니다. 근육이 많은 젊은 남성과 체구가 작은 할머니는 콩팥 기능이 같아도 크레아티닌이 같지 않습니다. 국제 신장 지침(KDIGO)은 근육량이 아주 많거나 적은 경우, 보디빌딩과 극심한 운동, 고단백 식사와 크레아틴 보충제, 채식이나 저단백 식사가 콩팥과 상관없이 크레아티닌을 움직인다고 정리합니다.
식사 한 번도 영향을 줍니다. 익힌 고기나 생선 요리 한 끼가 크레아티닌을 약 0.23 mg/dL 올려 eGFR을 20 정도 낮출 수 있고, 이런 식사 후 12시간 이상 지나서 채혈하면 이 영향을 피할 수 있습니다. 회식에서 고기를 많이 먹은 다음 날 아침 검사라면 기억해 둘 만한 사실입니다.
남녀의 기준치가 다른 것도 같은 이유이고, 근육이 적은 사람의 크레아티닌이 범위 위쪽에 있다면 근육이 많은 사람의 같은 숫자보다 더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eGFR은 잰 값이 아니라 계산한 값입니다
결과지의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은 측정한 값이 아닙니다. 크레아티닌에 나이와 성별을 넣어 공식으로 계산하고, 그 공식의 불확실성을 그대로 안고 있습니다. 공식은 바뀌기도 합니다. 미국 신장학계는 2021년에 인종 변수를 뺀 새 공식을 권고했고, 그래서 오래된 결과와 최근 결과를 그대로 비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eGFR은 평균 체격에 맞춰 표준화한 값이라 내 몸에 딱 맞는 숫자도 아닙니다. 그래서 흐름을 볼 때는 훌륭하지만, 소수점 하나하나를 읽기에는 약합니다. 근육량이 특이한 사람은 시스타틴 C라는 다른 표지로 추정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실이 다르거나 공식이 다른 두 값은 그대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병원을 옮긴 시점에 그래프가 계단처럼 꺾였다면, 그 계단은 콩팥이 아니라 방법의 차이일 수 있습니다.
나이에 따라 정상 eGFR은 얼마일까요?
eGFR은 콩팥병이 없어도 나이가 들면서 내려갑니다. 미국 신장재단은 20대 평균을 약 116, 70세 이상 평균을 약 75로 제시합니다. 일흔 살의 85와 스물다섯 살의 85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서울아산병원이 안내하는 사구체여과율 기준은 60 이상입니다. 모든 나이에 같은 기준선을 쓰면 이런 느린 변화가 드러나지 않고, 어떤 기준치든 건강한 사람의 약 20명 중 1명은 바깥으로 나옵니다.
한 번의 결과는 만성콩팥병이 아닙니다
한 번 낮게 나온 eGFR은 소견이지 진단이 아닙니다. 만성콩팥병은 이상이 3개월 이상 이어질 때 진단합니다. 보통 eGFR 60 미만, 또는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가 30 mg/g 이상인 상태가 다시 검사해도 남아 있어야 합니다. 그 전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면 예외입니다.
그래서 낮은 값은 바로 치료로 이어지기보다 다시 재는 것이 보통이고, 소변 검사가 혈액만큼 중요합니다. 국제 지침은 위험이 있는 사람에게 소변 알부민과 eGFR을 함께 검사하라고 권합니다. 소변의 알부민은 어떤 혈액 항목에도 없는 정보를 줍니다.
반대도 똑같이 사실입니다. 초기 콩팥병은 흔하고 조용합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연구에서 만성콩팥병 3기인 사람 가운데 자신의 병을 아는 비율은 조사 시기 대부분에서 6%에도 못 미쳤습니다. 2023년 당뇨병 콩팥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25.4%가 이미 알부민뇨나 낮은 eGFR을 갖고 있었습니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다면 콩팥 검사에 소변 검사가 들어가는지 물어보세요.
- 처음 나온 낮은 값인가요?한 번 본 값은 다시 잽니다. 몇 달 간격으로 여러 번 같은 값이 나와야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소변 검사를 했나요?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는 eGFR이 아직 정상일 때도 콩팥 손상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
BUN(혈액요소질소)과 나머지 항목
BUN은 콩팥 기능이 떨어질 때만 오르지 않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심부전, 위장관 출혈, 탈수 때도 오르고, 심한 간 질환이나 영양 부족 때는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BUN은 혼자가 아니라 크레아티닌과 나란히 읽고, 둘의 관계에 각각에는 없는 정보가 담깁니다.
같은 검사에 나오는 전해질은 콩팥이 지키는 균형을 보여 줍니다. 나트륨, 칼륨, 염소는 흔히 먹는 여러 약을 비롯해 많은 이유로 움직이고, 묶어서 읽습니다.